책소개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는 꿈과 잡담은 고독의 심연을 애인삼아 니체의 초인을 만나고 들뢰즈의 유목민을 만나고 저 먼 곳의 소크라테스의 독배를 만난다. 

기형도의 잎속의 검은 잎을 만나고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만나고 이상의 오감도를 만난다.
골고다의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는 예수를 만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설산에서 고행하는 붓다를 만나고, 

군자의 도를 설파하다 초상집 개가 되어버린 공자를 만난다.
더러는 파고와 격랑을 헤쳐 나가면서 사나운 바다의 유령을 만나고 세속의 잡다한 정념을 멀리하고 인간으로서는 도달하기 어려운 영혼의 지고성을 만난다.
예술을 탐미하는 시적 사유는 경이롭기도 하다. 주술에 빠져드는 꿈의 해석은 성과 속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착적 짜릿함을 느낄 수도 있다.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는 지고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킨다.
한편의 시가 당대의 현실을 묘사하기도 하고 시적 판타지로 자신의 둥지에서 멀리 외출하기도 한다. 

몽상의 시학으로 쓴 시집, 꿈과 잡담을 한 편의 음악을 듣는 것처럼 읽는다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소개
부산 출생
2016년 웹진 시인광장 등단
2017년 올해의 좋은시 100선 선정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제6부
책 소개